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보게 되는 구조물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신사 입구에 세워진 붉은색 문, 토리이(鳥居)입니다.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대사에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붉은 토리이를 볼 수 있고, 히로시마의 이쓰쿠시마 신사에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토리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여행자가 토리이를 단순히 일본다운 풍경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 토리이는 일본인의 종교관과 문화가 담긴 매우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토리이의 의미부터 여행 중 실수하기 쉬운 예절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토리이는 왜 세워져 있을까?
토리이는 신사의 입구를 알리는 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출입문은 아닙니다.
일본의 전통 종교인 신도(神道)에서는 신사가 신이 머무는 공간이라고 여겨집니다.
토리이는
"지금부터는 신성한 공간입니다"
라는 경계선 역할을 합니다.
토리이를 통과하는 순간부터는 일반적인 거리나 관광지가 아니라 신의 영역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인들 가운데는 토리이를 지나기 전 가볍게 인사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토리이는 왜 빨간색이 많을까?
모든 토리이가 빨간색은 아닙니다.
나무색 그대로인 토리이도 있고 돌로 만든 흰색 토리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은 붉은색 토리이입니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붉은색이
- 액운을 막고
- 질병을 물리치고
- 생명력을 상징하는 색
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신사를 보호하는 의미로 붉은색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후시미 이나리 대사의 붉은 토리이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 토리이 가운데로 걷기
많은 관광객이 무심코 중앙으로 걸어갑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토리이와 참배길 중앙을 신이 다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인들은 보통 좌측이나 우측 가장자리로 걷습니다.
2. 사진 촬영에만 집중하기
특히 유명 신사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토리이 앞을 오래 점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실제 참배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진보다 참배객 동선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신사와 절을 구분하지 못하기
일본 여행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토리이가 있다면 대부분 신사입니다.
반면 불상이 있거나 오층탑이 보인다면 절인 경우가 많습니다.
후시미 이나리에 토리이가 수천 개인 이유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대사에는 약 1만 개에 가까운 토리이가 있습니다.
이 토리이들은 단순 장식물이 아닙니다.
사업 번창이나 소원 성취를 기원한 개인과 기업이 기부한 것입니다.
그래서 토리이 뒷면을 보면 기부자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멋진 포토존으로 생각하지만, 일본인들에게는 감사와 기원의 의미가 담긴 공간입니다.
토리이를 볼 때 알면 재미있는 관찰 포인트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토리이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살펴보세요.
- 색깔은 빨간색인가 자연목인가
- 가로대가 직선인가 곡선인가
- 몇 개의 토리이가 연속으로 있는가
- 신사 규모와 토리이 크기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이런 부분을 알고 보면 같은 신사라도 훨씬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여행을 더 깊게 만드는 작은 지식
토리이는 단순한 일본풍 장식물이 아닙니다.
일본인이 신성함을 구분하는 방식이자 오랜 신앙의 상징입니다.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사진만 찍고 지나가기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토리이가 왜 그 자리에 세워졌는지 생각해 보세요.
같은 풍경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