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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글리코 간판은 왜 유명할까? 단순한 광고판이 9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

by 피어날 2026. 6. 6.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사진을 봤을 것입니다.

두 팔을 벌린 채 결승선을 통과하는 남자.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화려한 네온사인.

바로 오사카 도톤보리의 상징인 글리코 간판입니다.

저 역시 처음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 "광고판 하나가 왜 이렇게 유명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알고 나니 단순한 광고판이 아니라 오사카의 역사 그 자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만 찍고 지나가는 글리코 간판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글리코 간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많은 사람들이 글리코 간판 속 남자를 마라톤 선수 정도로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1920년대 일본 제과회사 글리코가 사용한 대표 광고 모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회사가 판매하던 제품과 관련이 있습니다.

글리코의 대표 상품은 영양 과자였습니다.

창업자는 "한 알에 300미터를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육상선수 이미지였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글리코 제품 포장에는 이 달리는 남자의 모습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리코 간판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많은 여행객들은 최근에 만들어진 관광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초의 글리코 간판은 1935년에 등장했습니다.

무려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셈입니다.

물론 현재의 간판은 처음 모습 그대로는 아닙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여러 차례 교체되었습니다.

글리코 간판 교체 역사

  • 1935년 초대 간판 설치
  • 전쟁 기간 중 철거
  • 전후 재설치
  • 네온 간판 시대
  • LED 간판 시대
  • 현재 6세대 글리코 간판 운영

현재 간판은 LED를 활용해 날씨와 계절, 스포츠 이벤트에 따라 다양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왜 하필 도톤보리에 설치했을까?

도톤보리는 원래부터 오사카 최고의 번화가였습니다.

에도 시대부터

  • 공연장
  • 극장
  • 음식점

이 밀집해 있던 지역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서울의 명동이나 홍대 같은 위치였습니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광고를 설치하면 효과가 크기 때문에 글리코도 도톤보리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광고판 자체가 관광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단순 광고판이 관광 명소가 된 이유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고판은 많습니다.

하지만 글리코 간판은 조금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오사카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만남의 장소"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글리코 앞에서 만나자."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사용될 정도였습니다.

한국의 옛 명동 밀리오레 앞이나 강남역 11번 출구 같은 존재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추억이 담긴 장소가 되었습니다.


스포츠와 함께 유명해진 글리코 간판

글리코 간판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는 스포츠입니다.

오사카 연고 야구팀인
Hanshin Tigers
가 우승했을 때 팬들이 도톤보리 강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해외 뉴스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그 배경에 항상 글리코 간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일본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글리코 간판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가보니 가장 놀라웠던 점

사진으로 볼 때는 그냥 큰 광고판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컸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관광객의 국적이 정말 다양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인뿐 아니라

  • 미국
  • 유럽
  • 중국
  • 동남아

관광객들이 모두 같은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글리코 선수처럼 양팔을 벌리고 사진을 찍는 것이 사실상 하나의 여행 의식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글리코 간판 사진은 언제 찍어야 가장 예쁠까?

직접 방문해 보니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 사람 수가 비교적 적음
  • 사진 촬영 편리

해질 무렵

  • 하늘 색과 네온사인 조화
  •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

  • LED 조명이 가장 화려함
  • 오사카 특유의 번화가 분위기

개인적으로는 일몰 직후가 가장 예뻤습니다.


오사카 여행에서 글리코 간판을 봐야 하는 진짜 이유

많은 사람들은 글리코 간판을 단순히 "인증샷 명소"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 일본 광고 역사
  • 오사카 상업 문화
  • 도톤보리의 발전 과정
  • 현지인의 추억

이 모두가 담긴 상징물입니다.

1935년부터 이어져 온 광고판이 지금까지도 도시의 랜드마크로 살아남은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오사카를 여행한다면 단순히 사진 한 장 찍고 지나가기보다 "왜 이 광고판이 9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가"를 알고 바라보는 것이 훨씬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